이혼전문변호사 “20여년 만에 철원평야를 찾은 두루미가 6배 이상 증가했어요. 두루미와 재두루미가 떼를 지어 몰려다니며 논에 떨어져 있는 낟알을 쪼아 먹는 모습을 보면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가을걷이를 끝낸 강원 철원군의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 인근에 거주하는 농민들이 7일 들녘에 내려앉은 철새들을 바라보며 연신 감탄사를 쏟아냈다. 멸종 위기 야생조류인 두루미(천연기념물 제202호)와 재두루미(천연기념물 제203호)는 우아한 날갯짓과 고고한 자태로 ‘겨울 진객’으로 불린다.올가을에만 3000마리 활공군·농가, 2003년부터 ‘계약’철원평야 개체 수 ‘5배’ 늘어철원군과 철원두루미운영협의체 등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이후 현재까지 철원평야에 날아든 재두루미는 3000여마리에 달한다. 또 시베리아 등지에서 2000㎞ 이상 날아온 두루미도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철원평야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철원군은 이번 겨울에 6500~7000마리가량의 두루미...
폭설이 내린다. 나는 따뜻한 방 안에서 친구와 아빠의 ‘나비 도감’을 보느라 정신이 없다. 노랑, 빨강, 연한 파랑, 하양 나비에 마음을 뺏긴다. 실수로 한 장이 쭉 찢어진다. 아빠가 가장 아끼는 책인데. 나는 잠시 밖으로 나와 스키를 타고 어디론가 간다. 예쁜 나비, 찢어진 책, 아빠…. 생각에 잠겨 쭉쭉 산을 타던 나는 그만 푹 파인 구덩이 안으로 빠진다.아라이 료지가 쓰고 그린 <눈 극장>은 짧은 판타지 그림책이다. 모든 판타지가 그렇듯, 모험은 구덩이에 빠지면서 시작된다. 나는 구덩이에서 아주 작은 ‘눈 극장’을 발견한다. 갑자기 떨어진 나 때문에 놀랐는지, 손가락만 한 눈사람이 무대 밖으로 튕겨 나왔다. 나는 눈사람을 제자리에 올려준다. 눈사람들은 나를 눈 극장의 오늘 공연에 초대한다.잠시 눈을 감았다 뜨자 이번엔 거대한 눈 극장이 앞에 있다. 발레리나와 광대 눈사람들이 등장해 춤을 추기 시작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많은 눈사람이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0일(현지시간) ‘국경 차르’에 톰 호먼 전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장을 임명했다. 새 내각 1호 인사로 국경 관리·이민 정책 총괄을 선택한 것에서 취임 첫날부터 미등록 이주자 강제추방 등 강경 이민 정책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당선인은 상원 인준 절차를 거치지 않고 대통령이 주요 인사를 임명할 수 있는 권한을 행사하겠다는 뜻도 밝혔다.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밤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국경통제의 강력한 찬성자인 호먼 전 국장이 트럼프 행정부에 합류하게 될 것임을 알려서 기쁘다”고 밝혔다. 앞서 수지 와일스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백악관 비서실장에 임명한 데 이어 행정부 첫 번째 고위직 인선을 직접 발표한 것이다.트럼프 당선인은 “호먼은 남부와 북부 국경과 해상, 항공 보안 등 우리의 국경을 책임질 것”이라면서 “국경 통제와 감시를 하기에 그보다 더 나은 인물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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