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전문변호사 서울 동덕여자대학교가 대학발전 계획 검토 과정에서 ‘남녀공학 전환’을 논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학생들이 점거 시위에 나서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학교 측은 “결정된 건 없다”고 해명했지만 학생들은 공학 전환 가능성 논의 자체를 반대한다. 공학 전환이 검토 중인 다른 여대에서도 덩달아 긴장이 고조되는 분위기다.12일 동덕여대 교정 곳곳이 붉은 색 래커로 적은 ‘학생 몰래 공학 전환 절대 반대’ ‘공학 전환은 입학 사기’ 문구와 학생들이 붙인 항의 대자보로 뒤덮여 있었다. 본관 앞에는 학생들이 항의의 의미로 놓아둔 학과 점퍼 수백개가 펼쳐졌고, 검은 옷에 마스크 차림을 한 학생 300여명이 ‘대학 본부는 공학전환 철회하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서 있었다.사태는 지난 7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동덕여대에서 남녀공학 전환 논의가 있었다는 얘기가 올라오면서 시작됐다. 총학생회를 중심으로 학교 측에 해명을 요구했으나 뚜렷한 답을 듣지 못하자 지난 11일부터 학교 점거 농성과...
올겨울 역대급 한파가 예고된 가운데 식품업체들의 냉동 국물요리 시장 쟁탈전이 뜨겁다. 외식물가 급등으로 ‘집밥’을 선호하게 된 소비자들이 전문점 수준의 일품요리까지 찾고 있어서다.1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대상 등 국내 식품업계 대표주자들은 원재료의 식감과 갓 끓여낸 진한 국물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는 냉동 간편식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현재 냉동 국물요리 시장의 선두주자는 대상이다. 대상은 지난해 기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집계한 국내 냉동 국물요리 시장에서 점유율 31.2%로 1위를 차지했다. CJ제일제당이 17.4%로 그 뒤를 달리고 있다.대상은 청정원 간편식 브랜드 ‘호밍스’로 시장 지배력을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최근에는 갈비탕과 육개장, 도가니탕, 소고기장터국 등 냉동 국탕류 4종을 선보였다. 영하 35도 이하에서 급속 동결시켜 재료 본연의 식감과 국물의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으며, 해동 후 10분간 끓이면 전문점 수준의 국...
“영상을 봐도 저는 이 사람이 누군지, 왜 우는지, 전혀 알 수가 없었어요. 그런데 어머니는 음성만 듣고도 바로 기억을 하시더라고요. 몇 년도에 태어났는지, 어떻게 일본에 오게 됐는지, 원폭을 맞고 어떻게 살아왔는지도요.”영화 <되살아나는 목소리>의 공동 제작자인 박마의 감독(56)은 이 영화가 담긴 16㎜ 필름 원본의 디지털 복원과 편집을 맡았다. 필름으로 촬영한 당사자이자 자신의 어머니인 박수남 감독(89)이 몇년 전 황반변성이 발병해 시력을 잃었기 때문이다. 어머니를 대신해 ‘10만피트’에 달하는 필름을 일일이 분류하고 편집할 수 있었던 이유를 그는 이렇게 설명했다. “200명이 넘어요. 어머니가 촬영한 분들이요. 음성만 듣고도 태어난 연도까지 기억해내시는 건 그들 한명 한명이 ‘또 다른 나’라고 생각하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재일교포 2세 프리랜서 박수남씨 히로시마·군함도·탄광촌 누비며 조선인 피해자 증언 생생히 담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