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전문변호사 ‘저출산 고령화’ 대표 국가로 조명돼 온 일본의 언론이 외려 한국의 고령화 속도와 노인 빈곤율에 주목했다.일본 일간 아사히신문은 13일 “한국은 2023년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의 수)이 0.72명으로 세계적으로도 이례적인 초저출산에 직면해 있고, 고령화 역시 일본을 능가하는 속도”라며 이같이 짚었다.고령화율이 7%를 넘으면 고령화 사회, 14%를 넘으면 고령 사회, 21% 이상이면 초고령 사회다. 2024년 한국의 고령화율(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9.2%로, 초고령 사회에 일찍이 진입한 일본의 29.3%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다. 아사히는 “(하지만) 눈에 띄는 것은 (고령화) 속도”라며 “한국은 2018년 고령 사회가 됐는데, 고령화 사회로부터 18년 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후 8년 만에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는 건 세계적으로도 이례적으로 빠르다”라고 했다.아사히는 또 한국의 노인 빈곤율이 약 40%로 일본의...
LG가 KIA를 우승으로 이끈 불펜 투수 장현식(29·사진)과 11일 4년 52억원에 FA 계약을 했다. 옵션 없이 52억원 전부 보장액이다. 장현식은 이날 오후 잠실구장에서 차명석 LG 단장을 만나 계약서에 사인했다.이번 FA 시장에서 8번째로 계약한 장현식은 SSG 최정(4년 110억원), 한화 엄상백(4년 78억원), 롯데 김원중(4년 54억원), 한화 심우준(4년 50억원)에 이어 5번째로 총액 50억원 이상의 계약을 했다. 보장액만 따지면 최정과 엄상백에 이어 3번째로 많다.장현식은 중간계투가 여럿 나온 이번 FA에서 김원중과 함께 불펜 최대어로 불렸다. 김원중이 통산 100세이브를 거둔 마무리로서 주목받았다면, 장현식은 올해 KIA 통합우승의 주역으로서 가치를 높이 평가받았다.올시즌 75경기에서 75.1이닝을 던져 5승4패 16홀드 평균자책 3.94로 활약했다. KIA가 우승한 한국시리즈에서도 5경기 전부 나가 5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져...
일종의 블랙홀이 갑자기 등장해 모든 것을 빨아들였다.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으로 한국 사회가 한 달간 요동을 쳤다. 수많은 의견과 축하의 메시지가 쏟아져 나왔다. 나 역시 그가 가장 유명한 상을 타게 되어 기뻤다. 하지만 이제는 한국 사회의 열렬한 반응을 냉정하게 평가할 공간도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문제적이라고 생각한 것은 지나친 국가와 국적 중심의 사고방식이다. 현직 대통령은 ‘국가적 경사’라고 규정했고 많은 사람은 자신이 ‘한국인’인 게 자랑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노벨 문학상 보유국’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노벨상은 개별 작가에게 주는 것이지 ‘국가대표’ 문인에게 수여하는 것은 아닌데도 말이다. 타국과의, 특히 일본과의 비교도 흔한 반응이었다. 오에 겐자부로 등 두 명의 수상자를 ‘배출’한 나라에 견주어 이제 한국문학도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라섰다는 자부심과 그것에 기초한 애국심이 대단하다.‘글쎄 과연 그럴까?’라고 묻는 사람은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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