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전문변호사 “생활이 편해져서 좋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늘 가까이서 돌봐주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마음이 놓이고 든든합니다.”기초생활수급자인 이모씨(82)는 대전 대덕구 중리동의 노후 다가구주택에서 10년 넘게 홀로 월세살이를 했다. 건물이 오래된 탓에 겨울이면 난방도 시원치 않고 편치 않은 몸을 이끌고 계단을 오르내려야 해 불편이 컸다. 하지만 주변 월세 등을 감안하면 이사도 쉽지 않았다. 그런 이씨에게 최근 새 보금자리가 생겼다. 작은방과 거실 하나가 딸린 원룸 형태의 집이지만 혼자 지내기에는 부족함 없는 안성맞춤의 생활 공간이다.이씨가 새로 이사를 간 곳은 대덕구가 고령자들을 위해 조성한 케어안심주택 ‘늘봄채’다. 늘봄채는 대전에서 처음 조성된 케어안심주택으로 이씨는 이곳의 1호 입주자다. 케어안심주택은 돌봄이 필요한 노인들이 독립적인 생활을 하면서 주거지에서 요양과 의료 등 통합적인 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설이다. 대덕구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중국에서 10년 만에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낸 고의 차량 돌진 사고가 발생한 광둥성 주하이시 당국이 사건을 감추는 데 급급하다. 시민들이 사고 현장에 가져다 놓은 추모 꽃다발도 철거됐다고 로이터통신이 14일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사건 발생 사흘 동안 현장에는 시민들의 추모 발걸음이 이어졌다. 자신을 정씨라고 밝힌 50대 남성은 “당국은 아무런 정보도 공개하지 않는다. 몇몇 동료들이 소식을 전했는데 처음에는 믿을 수 없었고 나중에야 사실을 확인했다”며 “자연스럽게 여기 왔다. (피해자들은) 모르는 사람들이지만 돌아가신 가족이 있어 애도하고픈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시민들이 두고 간 일부 꽃다발에는 “낯선 이여, 명복을 빕니다” “천국에는 깡패가 없기를. 선이 악을 이길 것입니다. 편히 쉬세요” 등의 문구가 적힌 메모도 들어 있었다. 술병을 놓고 간 시민들도 있었다. 현장을 지키는 보안 요원들은 꽃다발이나 술병을 즉시 치웠고 때때로 시민들이 꽃다발을 땅에 내려놓기도 전...
유엔 산하 특별위원회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전쟁이 제노사이드(집단학살)의 특징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에 따른 주민 인권 상황에 관한 조사 특별위원회(이하 특별위원회)는 이날 공개한 27쪽 분량 보고서에서 이스라엘의 전쟁 수법이 의도적으로 생존을 위협하는 여건을 조성해 막대한 인명피해를 낳았다며 “이스라엘의 전쟁 수법은 집단학살의 특징에 부합한다”고 결론지었다.위원회는 “이스라엘은 기근을 전쟁 수단으로 사용하면서 의도적으로 죽음과 기아, 심각한 부상을 초래했다”라고 비판했다.보고서는 “전쟁 발발 이후 이스라엘 관료들은 식량, 물, 연료 등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생명 유지에 필요한 필수품을 박탈할 것을 공개적으로 밝혀왔다”며 “이러한 발언들과 인도주의적 지원에 대한 조직적이고 불법적인 방해는 이스라엘이 정치적, 군사적 이익을 위해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생명을 구하는 공급품을 전쟁의 도구로 삼으려는 의도를 분명히 보여준다”고 평가했다.이스라엘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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