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전문변호사 27년 전 몽골에서 한국으로 이주해 ‘미등록 이주아동’으로 살다가 올해 취업해 안정적 체류자격을 얻은 청년 노동자가 산업재해로 숨졌다. 12일 고용노동부 설명을 종합하면, 전북 김제시에 있는 특장차 제조업체 ‘HR E&I’ 노동자 강태완씨(32·몽골명 타이왕)가 지난 8일 오전 11시쯤 새로 개발한 10t짜리 장비를 시험하기 위해 이동시키다 고소작업대와 장비 사이에 끼여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했다.다섯 살이던 1997년 어머니를 따라 한국에 입국한 강씨는 한국어를 모국어로 쓰는 미등록 이주아동이었다. 활발한 성격이던 강씨는 경기 군포시에서 중학교를 다닐 때 자신이 체류자격이 없다는 걸 알게 된 뒤 말수가 줄었다. 그는 지난달 9일 ‘이주와인권연구소’와의 인터뷰에서 “중학교 때 친구랑 싸웠는데 친구 부모님이 경찰을 부른다고 하셨다. 담임 선생님께서 ‘경찰까지 오게 되면 네가 한국에서 쫓겨날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이때 체류자격이 없다는 걸 처음 알았다”고 말했...
유엔 산하 특별위원회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전쟁이 제노사이드(집단학살)의 특징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에 따른 주민 인권 상황에 관한 조사 특별위원회(이하 특별위원회)는 이날 공개한 27쪽 분량 보고서에서 이스라엘의 전쟁 수법이 의도적으로 생존을 위협하는 여건을 조성해 막대한 인명피해를 낳았다며 “이스라엘의 전쟁 수법은 집단학살의 특징에 부합한다”고 결론지었다.위원회는 “이스라엘은 기근을 전쟁 수단으로 사용하면서 의도적으로 죽음과 기아, 심각한 부상을 초래했다”라고 비판했다.보고서는 “전쟁 발발 이후 이스라엘 관료들은 식량, 물, 연료 등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생명 유지에 필요한 필수품을 박탈할 것을 공개적으로 밝혀왔다”며 “이러한 발언들과 인도주의적 지원에 대한 조직적이고 불법적인 방해는 이스라엘이 정치적, 군사적 이익을 위해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생명을 구하는 공급품을 전쟁의 도구로 삼으려는 의도를 분명히 보여준다”고 평가했다.이스라엘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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